리비 제독
(……) 이미 우리가 말했고 또 우리가 알고 있듯이, 당신 군대 안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몇 사람들은 원래는 군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민간인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에 관해서 이미 당신은 당신 쪽으로 실향민간인이 된 모든 대한민국 민간인들에게 우리 쪽으로 돌아올 권리를 받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이제 당신의 의도는 이러한 군대연령에 있는 대한민국 민간인들로서 당신들이 당신네 군대로 편입한 이들에게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당신은 모든 실향민간인들에게 지난 3, 4주에 걸쳐 당신들이 자발적으로 제시한 이 권리를 부인하는 것인가? 다시 말해, 이들 중 누구라도 당신들에 의해 당신들 군대에 강제로 편입되었을 경우에는 그로 인해 이들이 원할 경우 우리 쪽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당신들이 실향민간인들에게 자발적으로 제공한 권리를 그들이 상실하게 된다는 말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인가?
당신은 장황하게 당신들의 내부문제에 대한 불가침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는 수천 명의 우리측 사람들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측 사람들이 당신들의 내적 문제에 섞여 있다면 그러한 문제는 내적인 동시에 외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측 군인이 당신들 군대에 들어가 있다면 그 문제는 우리 문제이며 동시에 당신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당신은 당신들의 ‘내부문제’를 또한 우리의 문제로 만든 것이다. 당신들이 우리의 민간인들을 당신들의 군대에 넣었다면 그들은 또한 우리의 문제인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들 모두를 돌려 보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제안은 돌아오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당신들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갖고 우리는 논쟁하는 것이 아니고 또 논쟁한 적이 없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우리는 관심이 없지만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돌아오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을 돌려 보내라는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바 그 선택의 권리를 대한민국 민간인들은 갖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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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관계사료집5
휴전회담회의록 5 : 제4의제에 관한 제1~71차 분과위원회 기록
(1951. 12. 11~1952. 3.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