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 제독
당신네가 현재 당신측 영역에 있는 대한민국 민간인을 당신네가 돌려보내겠다는 보장을 해 줄 것을 우리가 요구했을 때 당신은 이를 거부했는데 그 때 당신네는 며칠 전 오직 ‘소수’ 의 대한민국 민간인들만이 당신네 지역에 있다고 한 말을 간과한 것이 틀림없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는 당신네가 수천 명을 데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당신은 대한민국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니, 당신이 민간인이라고 말할 때 과연 누구를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
또한 우리는 당신네가 무언가 하겠다고 말할 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2, 3일 전에 당신 수중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략 얼마나 되는지 물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따라서, 당신네가 돌려 보내겠다고 공언한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 아무런 암시도 없다. (……)
이제 또 우리는 50만의 당신측 민간인들을 납치했거나 또는 강제로 남으로 데려 왔다는 공격에 처해 있다. 당신도 알다시피 물론 우리는 그 같은 짓을 하지 않았다. 또한 이 집단에 속한 모든 남자, 여자,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당신측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면 휴전이 조인되는 즉시 자유롭게 가게 될 것이라는 것과, 당신들이 이들이 각기 자신의 자유선택 의사를 표현한 데 대해 당신들이 만족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우리의 제안서에 당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를 마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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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관계사료집5
휴전회담회의록 5 : 제4의제에 관한 제1~71차 분과위원회 기록
(1951. 12. 11~1952. 3. 1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