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건국의 기초가 채 확립되기도 전인 1950년 6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6.25전쟁을 혹독하게 치렀습니다. 1948년 8월에 건국된 대한민국 헌법에는 국가의 자국민 보호 책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전쟁 시 납북자들은 엄연한 국민으로 정부가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의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전쟁이라는 혼란기의 특수한 상황이라며 ‘전쟁 시 납북자’의 존재조차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 한국전쟁납북사건자료원에서는 지난 2006년에 그동안 수집 정리한 객관적인 문서자료들과 과학적인 통계논문에 의하여 전시납북사건은 북한의 전쟁범죄임을 입증하였습니다. 즉 북한은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용하여 사전계획 하에 남한 점령 전 지역에서 남한민간인들 중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층 및 지도층을 비롯한 청년들만을 선별하여 조직적으로 납북해 가거나 전선에 투입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전쟁납북피해자는 전쟁 중 불가항력적인 불특정 다수의 인명피해자와는 그 양상이 확연히 다른 전쟁범죄로 인한 피해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분들 중 상당수가 직간접적으로 사회 각계에서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하였기 때문에 납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날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발전을 거듭하여 불과 60년 만에 세계 10위권 내에 들 정도로 놀라운 경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저희 자료원에서는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발전한 국가의 위상에 맞게, 건국에 기여하시고 6?25전쟁 중 억울하게 납북 희생되신 각계의 유명인사들을 조명하여 보고, 이 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콰리포럼을 시작합니다. 이번 첫 회는 언론인과 종교인을 주제로 정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님께서 발표해 주십니다. 그동안 저희가 발굴한 명부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 발췌하시고 정리하셔서 발표해 주시는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참석하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좋은 해결 방안들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언 및 설득력 있는 데이터 제시 등 연구물을 통하여 6․25전쟁납북사건의 진상규명과 전쟁 시 납북자의 인권 및 명예회복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관계 연구원들과 정부 및 시민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청됩니다. 감사합니다. |
저공자
: KW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