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이 보고서에서 특기할 것은“국련군총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대한민국군대표단에서
작성 중인 6∙25사변 피랍치인사들의 명단을 보려고 용산에 있는 막사를 찾아 갔다”는 기
록으로 당시 기존의 명단 외에 국방부에서도 명단을 새로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대표단은 앞서 가족회에 실향사민 명부를 요청하여 가족회로부터 한 부를 전달받은
바 있다.

계속하여 1960년 3월 31일 보고서에도 가족회가“1월 28일 용산에 있는 휴전협정위원
회를 방문하고 그간 작성 중에 있는 6∙25사변피랍치인사명부를 열람하고 그 수고를 치사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같은 해 6월 30일 보고서에“5월 15일 휴전협정위원회를 방문
하였다”라는 기록이 있어 휴전협정위원회에서 계속적으로 전쟁납북자의 명단을 작성하
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국방부에서 1960년대에 작성한 명부를 찾으려고 노력한 끝에
발견하여 앞에 납북자 명부 관련 자료로 수록했다.

한편 제네바에 보낸“전쟁납북자 구출을 도와 달라”고 한 전문에 대한 국제적십자위원
회의 답신이 이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어 원문과 함께 번역을 수록해 놓았다. 대한적십자
사에서 적십자국제사위원회에 조회를 요청한 7034명에 대하여 북한 조선인민적십자사
에서는 1만4000명 정도의 조회서를 적십자사국제위원회에 의뢰했음을 알 수 있다.

단기 4292(1959)년 6월 30일
한국6·25사변피랍치인사가족회
대표 양매륜 


공보실장 귀하 


제2기 정기보고서 제출에 관한 건 


수제의 건 아래와 같이 보고하나이다. 


기록 


1. 업적보고


(1) 재일 교포 북송 반대 전국대표로 귀국한 3대표 보고 강연회에 가족회 역원(役員) 수명 참석하고 
인륜을 벗어난 일(日)의 행동에 분개하였다. 하루속히 잔악한 일(日) 의 흉계에서 벗어나기를 빌며… 

(2) 6월 22일 6·25남북한 참몰(慘沒)반공 애국지사 합동위령제 준비위원회 위원총회에 참석하였다.
원한의 6·25 영혼들이시여 이 나라의 기둥 되리.

(3) 6·25, 기억도 새로운 십년 전의 그네들의 모습, 철의 장막 그 뒤에 목메어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생사의 소식조차 알리울 힘 없고 그 기나긴 세월을 어찌나 지내셨나요? 무슨 죄로 무슨 이유로 십
년(十年) 성상(星想)을 그 고생을 하지 않으면 안되시나요. 저희들은 모든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
다. 하루 속히 광명의 땅을 찾아 오시기를 열손 맞붙잡아 기다리겠습니다.

(4) Geneva 적십자에서 4월 12일 우리가 발송한 전보를 입수하고 그 회답으로 다음과 같은 편지가
왔음. 우리 가족들은 오로지 적십자의 의뢰하고 비참한 우리 가족들이 송환되는 날 기다릴 뿐 그
네들의 하는 일에 성공 있기를 빌 뿐입니다.

(5) 국련군(國聯軍)총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대한민국군 대표단에서 작성 중인 피랍치인사들의 명단
을 보고저 용산에 있는 막사를 방문했습니다.

2. 재정관계

전기 잔금 4만6백환
4월, 5월, 6월 회비 9000환 더하여 4만9천6백환 중
지출 차비 8백환, 잡비로 1천8백환
합계지출 2천6백환
2기 잔금 4만7천환

3. 역원

회장         양매륜
부회장      남궁함라, 연영화
총무         장옥현
서기         김화숙
박봉길, 이연남, 한중복, 유순덕, 백창인, 김복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