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가족회는 1958년 2월 16일 KNA 여객기와 함께 납치되었던 36명의 전후 납북자가 3월
6일 송환되었음을 환영하면서 3월 7일 6∙25전쟁납북자들의 전원 송환을 세계 여론에 호
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시청 앞에서 열린 납북자들의 귀환 강연회에 참석하여
축하 꽃다발을 선사하고 강연을 들은 후 이어서 소식을 듣고자 모임을 가졌음을 보고하
고 있다.

가족회가 발표한 성명서에는 납북된 여객기 탑승자들이 송환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국제여론의 힘이었음을 밝히며 국제적십자사가 확인해 준 생존한 337명의 전쟁납북자와
미확인된 6700여 명의 전쟁납북자들도 전원 즉각 송환되도록 국제적십자사와 세계 여론
에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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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이번에 이북으로 강제 납치되었던 여객기 탑승객들이 무사히 송환된 것은 반갑기 한이 없는 바이다.
이것은 북한괴뢰집단이 강력한 국제여론에 굴복한 증거라고 본다. 이때에 있어서 우리는 다시 6·25
당시의 다수(多數)한 민간인사가 강제로 납북된 사실을 상기하며 그들이 하루속히 송환되어야 할 것
을 OO과 인도(人道)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요구한다.

일직이 우리는 만국(萬國)적십자사를 통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7천 여 명의 납북인사 명부를 제출 하
였고 작년 만국(萬國)적십자 총회에서 그 중에서 337명의 생존자 명부를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이 337
명에 대해서 오늘까지 송환하겠다는 의사표시도 없을뿐더러 나머지 6700여 명에 대해서는 추후에 명
부를 보낸다고 했지마는 금일까지 아무 소식도 없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모든 납치인사들을 전원 즉각 송환할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만국(萬國)적십자사
의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며 전 세계의 정당한 여론에 호소하는 바다.

단기 4291(1958)년 3월 7일
6·25사변납치인사가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