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6.25납북가족협, 2차 사료집 발간>
  이름 : 관리자 날짜 : 2009-09-15 13:57:37 조회 : 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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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납북가족협, 2차 사료집 발간>

"이승만정부, 납북자와 가족간 서신왕래 기회 불응"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사단법인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이사장 이미일)는 지난 2006년 제1차 자료집 발간후 만 3년만에 1천200쪽에 달하는 한국전쟁납북사건사료집 제2권을 이번주 발간하고 정부와 사회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이번 사료집에는 특히 지난 1963년 국방부가 발간한 민간인 납북자 명단중 일부인 1만1천700명의 명단이 실린다.

이미일 이사장은 14일 "가나다순 성씨중 이씨 초반부까지만 기록돼 있는 국방부 명단 자료를 확보해 협의회가 파악하고 있는 전쟁중 납북자 명단과 대조하고 있다"며 "국방부 명단은 이른바 `의용군'을 제외하고 순수한 납북자 위주로 돼 있어, 전쟁 당시부터 납북자 명단을 작성해가던 정부에 의해 충분히 검증된 마지막 명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들의 가족도 자진 월북자들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연좌제 피해를 당해 왔다"며 "사료집에 실은 당시 신문 보도를 보면 '납치된 사람을 간첩으로 내려 보낸다고 하니 곧바로 신고해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좌제 분위기 때문에 숨죽여야 했던 납북자 가족들은 대북 포용정책으로 인해 보수파로부터 '친북정권' 등의 비난을 받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서야 역설적으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사료집에 따르면 납북자 문제가 남북 적십자간 최초로 다뤄진 때는 1956년이다.

당시 대한적십자사가 국제적십자사위원회(ICRC)를 통해 7천34명에 대한 납북인사 확인을 북한 조선적십자회에 요청했는데 북측은 이듬해 10월 1차로 337명의 생존자 명단을 알려 왔다.

이런 사실은 한적이 발간한 '한국적십자운동100년'에도 들어있다.

하지만 이승만 정부는 납북피해 가족들에게 납북자들의 생사 여부만 알려주고 납북자들의 구체적인 근황은 알려주지 않았다.

이미일 이사장은 남북간 엄혹한 이념 대립에다 당시 남한이 북한보다 못 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적 사료에는 북한이 통보해온 생존자 명단을 두 차례로 나눠 언론을 통해 발표했으나 "북한측은 그후 나머지 납북인사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252쪽)"고 돼 있다.

그러나 이미일 이사장은 "당시 신문 기사를 보면 ICRC가 적극 주선해 남북간에 25자 이내로 서신을 주고 받게끔 했으나 '열세'에 있던 우리 정부가 북한의 선전선동에 말려들 것을 우려해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만약 정부가 그 때 서신왕래를 수용했더라면 지금의 이산가족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자료집에는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남북한관계사료집 제5권에서 발췌한 북미간 휴전회담 회의록(51년12월11일-52년5월)도 수록돼 있는데 이 회의록을 보면 "미국이 국내 여론때문에 한국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남한 민간인 납북자 문제를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고 이 이사장은 말했다.

당시 북한 인민군 협상대표인 리상조 소장과 미군의 리비 제독간 회담에선 남한 민간인 납치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리어 북한이 중공군 개입으로 인해 흥남부두에서 남한으로 피난한 50만명을 내놓으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이미일 이사장은 설명하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 사이에 오간 문서들을 보면 '북측이 한명도 없다고 주장하는 남측 민간인 납치를 거론해서 휴전협정이 빨리 체결 안되면 곤란하다'고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 결과 휴전 협상후 북한에 억류돼 있던 외국 민간인들은 다 돌아왔지만 남측 민간인은 한명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

이 이사장은 "장차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납북자 문제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오는 28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사료집 발간 기념식과 함께 납북자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접근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sungjin@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9-09-14 19: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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